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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파리여행

가이드 투어 알아보기

가이드 투어 알아보기




(1) 가이드 투어란?

(2) 가이드 투어를 하는 이유?

(3) 가이드 투어 선택시 주의사항

(4) 파리 가이드 투어 비교하기




(1) 가이드 투어란?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하루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가격으로 가이드 해주는 투어를 말한다. 가이드 투어는 투어 업체 또는 가이드 개인이 모집해서 진행한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프랑스 파리에는 정말로 많은 가이드 업체들 또는 개인 가이드들이 있고 유럽 대부분의 나라의 수도에는 가이드 투어가 많이 있는 편이고 잘 활용하면 잘 짜여진 자유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 + 가이드 투어 방식을 선호한다. (매우매우!!)




(2) 가이드 투어를 하는 이유


가이드 투어를 받는 이유는 크게 4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첫째, 단시간에 도시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

해당 도시를 여행할 기간은 짧은데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은 경우 "파리 시내 투어", "파리 한눈에 보기" 이런 이름이 붙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매우 유용하다.

도시를 여행할 기간이 길더라도 도착하고 첫날 전체적으로 도시를 훑어주는 투어를 신청하면 남은 날에는 투어 때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내가 따로 여행하고 싶은 곳에 집중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둘째, 해당 도시 또는 작품에 대한 역사적/미술적/사회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깊이 있는 설명이 듣고 싶어서

박물관/미술관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다면 이것을 이용해도 좋다. (루브르 박물관 등)

그러나 오디오 가이드는 책에 있는 설명을 그대로 옮겨 놓은 수준이라 작품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라던가 어떻게 감상하면 더 좋다던가 하는 정보는 제공해 주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꼭 박물관/미술관이 아니더라도 개선문에 세겨진 조각상들이 각각 어떤 의미를 갖기 때문에 세겨진 것인지 등 도시 곳곳에 있는 역사적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기 때문에 단순히 사진으로 여기 왔다 인증하고 돌아갈 게 아니라면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쉽게 이동하고 특별한 체험까지 하고 싶어서

파리에 숙소를 잡고 벨기에 같이 다른 나라를 하루정도 다녀오고 싶다던가 지방에 있는 성을 구경하고 와이너리에 가서 시음을 해보고 싶다던가 하는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은 경우에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교통편과 관광코스, 식사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개인이 계획해서 다녀오려면 교통편부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넷째, 언어적 어려움 때문에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대부분 통하는 편이니 언어적 어려움 때문만이라면 가이드 투어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지하철 티켓을 끊는 것을 도와준다던가 하는 편리함이 있기는 하다.




(3) 가이드 투어 선택시 주의사항


1.  불포함 내역을 확인하자.


개인 식사비용은 대부분 불포함이고, 입장료도 대부분 불포함 내역이다. 그리고 뮤지엄패스도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자. (불가능한 곳도 많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가이드나 차량을 위해 따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가이드 식사비용, 가이드 입장료, 차량 운행비 등)

대부분은 따로 명시되어 있지만 없다면 반드시 업체/가이드 측에 문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2.  후기를 확인하자.


후기를 확인할 때 어떤 점이 만족스러웠고 어떤 점이 불만족스러웠는지를 구분해서 보자.

예를 들어 '가이드의 말이 너무 빠르다' 는 매우 상대적인 후기이다. 그러나 이런 후기가 많다면 정말 가이드 말이 엄청나게 빠르다는 의미이다.

또 '수신기를 사용해서 불편했다.' 라는 후기도 주관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신기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수신기가 없는 투어의 경우 정말 소수인원 투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이드 앞에 서 있으려고 자리 싸움을 하거나 뛰어가게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잘 해야 한다.



3.  날짜에 따른 코스를 확인하자.


야경투어의 경우 출발하는 시간도 늦고 도착하는 시간도 늦다. (새벽 3시에 도착하는 투어도 있다. 이런 경우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따로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와이너리 투어의 경우 11월부터 4월까지만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하고 다른 계절에는 와이너리 시음은 생략한 채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니 내가 가려는 날짜에 대한 코스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최소 출발 인원과 최대 인원을 확인하자.


여럿이 같이 가는 여행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1-2인 여행인 경우 확인해야 한다. 성수기인 경우에는 최소 인원을 못 채울 걱정은 없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에 혼자 신청한 경우는 취소되는 일도 있으니 주의하자. 여행자 커뮤니티에 함께 투어 신청하자고 글이 올라오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그리고 인원 제한이 없으면 가격이 저렴하기는 하지만 집중을 못하고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본인의 여행 스타일에 따라 잘 확인하면 되겠다.



5.  호텔의 프론트 데스크 운영 시간을 확인하자.


새벽 3시에 도착하는 투어인데 본인이 예약한 호텔은 밤 12시에 프론트를 닫는다면 난감할 것이다. 따로 호텔측에 문의해서 늦게 들어오는 것이 가능하지 확인 후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4) 파리 가이드 투어 비교


검색창에 "파리 가이드 투어"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업체 중 루브르 가이드 투어가 있는 업체들만 비교해 보았다. (순서는 검색해서 나오는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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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3/26 기준 각 업체의 홈페이지에 있던 정보만 가지고 만든 표이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는 업체도 있고 포함되어 있지 않은 업체도 있다. 또한 뮤지엄패스 가능여부도 업체마다 다르니 뮤지엄패스 구매자라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마 비수기라면 인원제한이 없는 투어를 선택하더라도 인원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성수기라면 인원제한이 없는 투어인 경우 몇 명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정말 많은 수라면 업체에서 예약을 제한하기는 하겠지만 몇 명이나 예약했는지는 별도로 문의해야 할 것이다.)


다른 상품과 같이 구매하면 할인을 해준다던가, 다른 티켓을 싸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혜택도 제공하는 업체가 있으니 각자 일정에 따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5) 가이드 투어에서 불쾌했던 경험


업체명은 밝히지 않겠지만 이런 경험도 있었다를 써보려고 한다.



루아르 성 + 와이너리 투어

이때 내가 이 업체를 선택했었던 이유는 내가 여행했던 계절에 와이너리 투어를 하고 있는 업체가 여기밖에 없어서였다. 후기도 없어서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더니 이런 상황이 와서 매우 짜증이 났었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의 경우 만 26세 미만의 경우 할인되는 곳이 많다. 그런데 가이드는 만 26세 미만인 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고 (다른 업체에서는 티켓 구매 전에 만 18세 미만, 만 26세 미만 등 할인되는 경우 확인했었다.) 티켓도 정가로 구매하려고 하기에 그냥 내가 직접 사겠다고 하고 매표소에 가서 만 26세 미만이라고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 (게다가 가이드는 내가 불어를 할 줄 아니까 경계하는 것 같았다;;)


또 가이드 내용 자체도 역사적인 배경이나 의미 같이 깊이 있는 내용은 전혀 없었고 그냥 "여기는 부엌입니다." 뭐 이런 식의 가이드만 했다. (부엌인지는 누구나 보면 알 것 같은데...)



비엔나 투어

업체는 아니고 개인이 하는 투어였는데 비엔나 투어가 많지도 않기도 하고 가장 후기가 많아서 선택했었다. (후기가 많았고 좋은 평이 많았기 때문에 별 의심없이 선택했었는데ㅠㅠ)


이분은 정말 아시는 것도 많았고 역사적인 내용이나 미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신 진짜 가이드 분이었다. 내용적으로는 불만이 없었는데 다만 수신기 사용과 관람 통제에 불만이 있었다.


수신기는 처음 만날 때부터 자꾸 목에 걸든지 옷이나 가방에 걸으라고 강요하셨다. 떨어뜨릴까봐 그렇다고 하시는데 우리가 목에 걸 때까지 진행을 안하셨다;; (솔찍히 다 같은 성인인데 규칙을 알려주고 그 규칙을 벗어났을 때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투어 마지막 쯤에 배터리가 나가서 교체해 달라고 했더니 계속 뭐라고 하시면서 교체해주셨다. (가이드 분이 "수신기 끄라고 했을 때 안 끄셨나요?"라고 하시기에 내가 껐다고 하니까 "그럴리가 없는데 정말 껐나요?" 이런식으로... 정말 불편했다. 진짜 껐는데!!) 심지어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나중에 돌아와서 후기를 뒤져보니 수신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나간다는 이야기가 꽤나 있었다.


그리고 관람 통제의 경우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는 있을 것 같다. 작품 하나를 두고 설명을 하실 때 만약에 그 작품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서 다른 작품도 함께 보고 싶어 다른 쪽을 보고 있는 경우 (자리를 이탈한 것도 아니었다) 콕 찝어서 이쪽 안 보시냐고 굳이 물어보셨다. 그냥 쭉 설명하시면 될텐데... 그리고 오래 이어폰을 꼽고 있다보니 귀가 아파서 잠깐 이어폰을 빼고 있는데 설명하시다 말고 안 들을거면 수신기 끄라고 갑자기 잔소리를 하셨다ㅋㅋㅋㅋ 수신기 노이로제 걸릴듯...


워낙 열심히 설명을 하셔서 나쁜 후기가 없었던 것 같고 나 또한 후기에 이런 내용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후기가 다 좋다고 해서 나도 만족할거라고 너무 믿어도 안된다 ㅠㅠ




(6) 가이드 투어에서 좋았던 경험


위 두 케이스를 포함해서 한 6개 정도의 가이드 투어를 경험해 보았는데 6개 중 위에 2개 빼고는 4개 다 너무 좋았다. 설명도 잘 해주시고 너무 케어하려고 하지 않으시면서도 신경을 잘 써주셨다.




솔직히 가이드 투어는 매우 복불복이다. 똑같은 상품이라도 업체에 따라 그날 그날 가이드 분이 다를 수 있고, 남한테는 좋은 가이드더라도 나하고는 안 맞을 수도 있으니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내가 여유롭게 가이드를 듣고 싶은지, 빡빡하지만 많은 내용을 듣고 싶은지도 잘 따져봐야 할 것 같다.